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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 무색..."개별 종목 위주로 보수적 대응"

3일 코스피 전일보다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포인트...3년 2개월 만의 최저치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기업 실적악화 우려...증권가 "부정적 이슈 해소여부에 주목해야"

 

[FETV=장민선 기자] 새해 증시가 개장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1월 효과'는 없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포인트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3년 2개월 만의 최저치로, 종가 기준으로 2015년 11월 12일(1993.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4일에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201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에 장을 마쳤다.

 

새해 첫 주부터 주가가 저조하며 '1월 효과'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1월 효과는 통상 해가 바뀌면 막연히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심리에 들떠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이에 따라 실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2월 49.7로 전월의 50.2보다 낮아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확대됐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또, 최근 발표된 한국의 12월 일평균 수출(선반제외)이 26개월 만에 -2.7%의 역성장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 '1월효과' 없다고 단정 짓기 어려워...부정적 이슈 해소 여부 주목해야

 

증시전문가들은 1월에 있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증시도 여러 가지 변수가 얽혀있는 만큼 순탄한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아직 1월 초입인 만큼 1월 효과가 없다고 단정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휴전 여부, 미국 경기 둔화 속도가 어느 정도일지 등으로 모두 예측이 어려운 변수다.

 

또 유럽 브렉시트 정국과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같은 대내 변수도 잔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개별 종목 위주로 보수적으로 대응하며, 지난해부터 국내증시를 끌어내렸던 부정적 이슈들의 해소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불확실성, 셧다운 장기화 불안감, 중국 경기둔화, 이익 전망 둔화 등 증시 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셧다운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0월부터 부각되던 악재들"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나,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악한 점을 감안하면 악재 해소를 확인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도 협상에 있어 전년만큼 완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협상은 최소 양국의 적대감이 더 이상 강해지지 않는 수준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르면 2월~3월 초에는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결과와 중국 경기의 반등 시그널을 보일 것이며, 한국과 베트남도 중국 증시에 버금가는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의 추천주도 제시됐다. 배당주는 하락장에서 증권사들의 단골 추천 테마로, 국내 시장금리 수익률이 2.1%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배당 수익률을 밑돌았고, 올해 강세장 가능성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면 배당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 에너지, 통신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올해에도 투자자들에게 많은 배당금을 안겨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도 ▲통신업종 ▲조선업 ▲건설·기계업 ▲엔터·미디어주 등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