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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11년 만에 새 증권사 될까...증권사 설립 추진

소액으로 간편하게 해외 주식 투자
인가 시 2008년 이후 11년만에 새 증권사 출범

 

[FETV=장민선 기자] 10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금융플랫폼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해외 주식투자, 자산관리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짓고, 증권사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인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절차를 통과한 뒤 증권사로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인가를 받으면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에 등이 신설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새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토스는 2015년 선보인 공인인증서가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계좌·카드 조회, 무료 신용등급 조회, 소액투자, 보험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했다.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서 작년 35위, 올해 28위를 기록했다. 

 

가입자는 설립 3년만에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거래액은 27조원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종합금융서비스회사' 목표 하에 금융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보험대리점 ‘토스보험서비스’를 직접 설립해 보험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증권사 설립도 예고했다.

 

증권사 설립자금은 미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털(VC)인 클라이너퍼킨스와 기존 주주인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해 마련한다. 이번 투자에서 토스는 기업가치 12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인정받았다. 2015년 출범한 지 3년여 만에 국내 핀테크업체 최초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증권사의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토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클라이너퍼킨스(KPCB)는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VC) 중 하나다. 아마존, 구글을 포함해 850여개 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KPCB는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가 간편송금을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