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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TMI] 카드론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막 쓰다간 신용등급 하락·빚 '폭탄' 맞아...주의해서 써야
때론 대출보다 유리...고정금리 유지·중도상환 수수료 無

 

[FETV=임종현 기자] “카드론은 되도록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멋모르고 쓰다가는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고금리로 인해 소액을 빌려도 나중에 갚을 때는 두배 세배로 빚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금리만 보면 고개가 끄떡여진다.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 달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4%로 집계됐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고객의 평균 금리는 17.21%에 달했다.

 

다만 평균 카드론 금리만 보고 ‘카드론=고금리’라고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신용점수 800점 초과 고신용자에게 지난 달 적용한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8%다. 가장 낮은 카드론 금리는 11.59%를 기록했다. 고신용자와 저신용자의 금리 차이는 5% 이상 차이가 났다.

 

카드론은 카드사에서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뜻한다. 카드론과 일반적인 대출의 차이점으로는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1년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카드사, 회원의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며 약 1000~5000만원 사이다.

 

비슷한 서비스로는 현금서비스도 있다. 현금서비스(단기 카드 대출)는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다. 신용한도가 중 카드사가 지정한 만큼의 한도 내에서 현금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상환기간이다. 카드론은 대출을 받을 때 상환 기간을 지정할 수 있고, 상환 방식에 따라 지정한 개월수(최대 36개월)만큼 나눠서 갚으면 된다. 현금서비스는 다음 달 신용카드 결제일로, 단기간 소액이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가급적 카드론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잘 알고 사용하면 나쁘지 않다는 게 카드업계의 조언이다. 우선 카드론은 일반적으로 만기까지 고정금리가 유지된다. 변동금리와 달리 대출 기간 중에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고정금리로 받은 대출의 금리는 변하지 않는다.

 

또한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 카드론은 대출 기간 중간에 중도상환해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이자를 줄이기 위해 여유가 생길 때마다 중도상환을 하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카드론 이용금액을 전액 상환하면 신용점수가 다시 상승한다.

 

또한 카드론 금리는 연 이자율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카드론으로 2000만원을 금리 15.85%로 1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이용했다고 가정하면, 매달 26만4166원씩 상환하게 된다. 대출원금은 1000만원, 총대출 이자는 317만으로 총상환금액은 2317만원이다. 만기 일시상환은 만기까지 돈을 사용하고 만기일에 원리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가령 중간에 중도상환을 한다면 카드사에 납부하는 이자는 더 적어지게 된다. 

 

즉 본인에 상황이 카드론에 적합한지 파악하고, 적합한다면 이용하고 적합하지 않다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신용자의 경우는 급전이 필요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카드론을 이용할 수 있다. 저신용자들의 경우는 3금융권을 이용하는 것보다 카드론의 금리가 더 낮아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론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이용할 시에는 본인에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