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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뒤집어보기] '중동발 유탄'에 흔들리는 비트코인

 

[FETV=심준보 기자] 17일 비트코인 시세가 오는 19일(현지시간) 채굴량(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원화 기준 9400만원 밑으로 하락하고 있다. 고점인 1억450만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수치로 주 원인은 중동 리스크가 꼽힌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 역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지지하지 않는 모양새다. 

 

□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큰 이유

 

빗썸은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후 전망에 대해 전망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15일 차이나애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아시아 최초로 승인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CPI 예상치 상회로 인한 하락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했었다. 승인 이후 ETF 상장에는 약 10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시장에서 대형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홍콩 ETF를 통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노엘 애치슨은 "홍콩 SFC의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큰 이슈가 될 것이며, 비트코인에 상당한 자금 흐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코보 창업자 션 위는 "최근의 가상자산 생태계에 중국계 기업가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들이 가상자산 시장 혁신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비트코인이 2030년 15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가격 예측조차 과소평가 됐다"며 "향후 1~2사이클에 걸쳐 비트코인은 대형 금융기관의 유입과 함께 폭발적인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이스라엘 행보에 인플레이션 압력·금리인하 지연 판가름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대해 다뤘다. 업비트는 "현재까지는 두 국가의 충돌이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나,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얼마든지 많은 상황"이라며 "만약 현재의 불안한 정세가 더욱 악화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금리 인하 일정이 다소 연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바라봤다.

 

반면 "두 국가가 일회성 충돌로 그친다면 가상자산 시장을 비롯해 증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면서 "이번주의 주요 포인트는 비트코인 반감기 뿐만 아니라 중동 지정학적 갈등 양상과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소화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도 했다. 

 

□ 비트코인 채굴자, 반감기 전 채굴에 총력

 

업비트는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 산업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의 수익모델은 크게 채굴을 통해 얻는 보상과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 두가지로 구성되며, 그중 채굴 보상이 전체 수익의 약 80~90%의 비중을 차지 한다. 지난 3월 비트코인 월간 채굴자 수익이 총 2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오는 4월 반감기가 진행된 후에는 채굴 보상이 기존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할 예정으로 채굴자 입장에서는 채굴 인프라에 투자하는 금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감기 이후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대형 채굴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채산성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업을 정리하고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한 후 새로운 사업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커스 틸렌 10x 리서치 연구 책임자는 "채굴자들이 반감기 이후 50억달러(6조95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청산할 수 있다"면서 "이런 매도세는 4~6개월 간 지속될 수 있다. 이는 과거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