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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테마주, 올해 주식시장 주도주 될까

ETF 상승률 1위에 최근 6개월간 32%↑...미·중 갈등 등 영향
“신약 개발 등 성장 잠재력" vs "대외환경 따른 변동성 주의"

 

[FETV=심준보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이후 주춤했던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이 최근 상승세다. 신약개발 소식과 함께 미국이 중국 제약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생물보안법, 곧 개막할 미국암연구학회 등의 호재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종목 들을 포함한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최근 한 달간 2662.56p에서 455.70p(17.12%) 오른 3118.26p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 헬스케어는 11.19% 올라 각각 해당 기간 지수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의 상승이 단기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두 지수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최근 6개월간 각각 32.88%, 26.10% 올라 전체 지수 상승률 1, 3위를 기록했다. 

 

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최근 한 달간 30.16% 상승해 ETF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와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각각 20.89%,  17.17% 올랐다. 아울러 ‘KODEX 헬스케어’, ‘TIGER 헬스케어’, ‘KBSTAR 헬스케어’는 최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ETF와 관련 지수들의 주요 편입 종목 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HLB, 알테오젠, SK바이오팜, 유한양행,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 한미약품 등이다. 이 중 대장주로 분류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6개월간 73만2000원에서 지난 18일까지 85만9000원으로 12만7000원 (17.35%) 올랐다.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간 10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HLB 역시 올해 10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미국 상원에서 중국 바이오기업 활동에 제한을 두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며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로벌 빅파마 머크와의 면역항암제 독점계약 사실을 공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HLB는 미국 자회사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FDA(미국보건후생부) 신약 허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각종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내달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행사를 시작으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6월 바이오USA·세계내분비학회(ENDO) 등이다. 이에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지난해 이차전지 관련주에 이어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이차전지와 바이오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바이오에는 기술이전과 신약성공 같은 성장 잠재력도 있고 올해는 바이오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금리 인하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업종 특성상 변동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제약, 바이오 섹터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공매도 재개 이후 변동 폭이 커질 수 있고 의료 대란과 관련해서는 제약사의 영업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