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위클리 부동산] 지방 중소건설사, 한숨 나온다

 

[FETV=박제성 기자] 올해 지방 중소건설사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수도권 대비 미분양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결과, 응답 기업 중 76.4%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응답이 나왔다. 

 

고금리로 인해 건설에 들어가는 건설재료 비용이 올라간 상태에서 자칫 미분양률이 높아지면 도산으로 직면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완공 후에도 분양을 하지 못한 건수가 평균 10건 중 8건이 지방이라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3755가구로 두달연속 6만 가구로 넘어선 상태다.  문제는 이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이른다. 반면  서울(997가구), 인천(3094가구), 경기(6069가구) 등 수도권의 경우 약 16%에 불과하다. 즉 수도권과 지방 지역간의 미분양률 격차가 크다.

 

자금력이 대기업 건설사보다 취약한 중소기업 건설사 입장에선 한 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폐업한 건설사는 종합건설사 79곳, 전문건설사 606곳 등 총 685곳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올해 부도난 전문건설사도 5곳에 이른다. 대부분 지방에 자리한 중소기업 건설사들이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집중하곤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올 초 정부는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지방 악성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파격적 세금 감면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전용 85㎡·분양가 6억원 이하를 2025년까지 최초로 살 경우 해당 주택은 주택 수 산정 시 제외키로 했다. 

 

이같은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