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장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어려운 이웃,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서민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해 오랜기간 동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축은행들로선 장수 사회공헌 활동이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또 하나의 약속인 셈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업(業)의 특성’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정부 복지제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사회공헌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환경보호’에 주목했다. ‘은행’이 ‘은행’을 구한다는 콘셉트의 ‘은행저축 프로젝트’는 가을이면 열매 악취 민원으로 인해 잘려나갈 위기에 처한 은행나무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 심는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금융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도 있다. OK저축은행은 8년, 신한저축은행은 6년 동안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안산디자인문화고 신한저축은행은 2018년 수원 구운초등학교와 1사1교 금융교육 협약을 맺고 올바른 금융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복지관과 연을 맺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기도 한다. JT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성남 신흥지역아동센터와 9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신흥지역아동센터에 소속된 조손·한부모·저소득·다문화 가정 등이 소속돼 있다. 올해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의미의 친환경 수제 텀블러를 제작하는 시간을 갖고, 지역 아동과 임직원들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아동들의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텀블러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취약계층 아동과 독거 어르신을 지원하는 ‘아주 따듯한 크리스마스 마음상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경기도 군포시 소재의 매화종합사회복지관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 약 1100만원을 복지관에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아주 따듯한 마음상자' 제작에 사용됐고, 상자에는 아동을 위한 겨울 패딩과 신발을 비롯해 어르신을 위한 극세사 이불패드 등이 담겼다.
애큐온저축은행 임직원들은 2018년부터 6년 넘게 사회복지법인 다운회 다운복지관과 함께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재가 장애인 가정에 명절 음식 나눔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12년부터 12년째 취약계층에 ‘온정’을 나누고 있다. 임직원들과 고객이 힘을 모아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사단법인 징검다리에 연탄 1만장을 기부했으며,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을 방문해 취약계층 가구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그동안 총 16만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DB저축은행은 17년 동안 중구청 내 저소득 가정들을 후원해 왔다. 2007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만들어 매달 1:1 매칭 기부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성금과 회사의 후원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매년 10~12가구를 지원해왔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은 저축은행 업권 평판과 이미지 개선의 일환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다각도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