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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도 국내증시 '무덤덤'...주목받는 관심株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증시 큰 변화없어
일부 전문가들, 외국인 투자자 증시 이탈 가능성 고조 예상
증권가,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 '중론'...'은행株' 수혜 전망

 

[FETV=장민선 기자]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큰 변화없이 덤덤한 모습이다. 금통위 발표 직후 코스피 지수는 일시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약세로 전환하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어느정도 예상됐고, 11월 인상을 시사하면서 불안 심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10월과 11월로 양분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동결을 했다고 매도 판단을 내릴 상황은 아니다"며 "11월 회의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바닥을 치고 있는 증시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은 주가 하락의 원인인 금리 상승 요인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일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외국인투자자 증시 이탈 가능성 높아

 

문제는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 금리 역전차가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질 경우 외국인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미국과의 금리차이는 0.75%p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과 기준금리 50bp 벌어진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외국인 증시자금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떄, 50bp 이상으로 넘어가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졌던 사례가 있어 이렇게 되면 우려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매파적 성향이 유지됐던 만큼 한은 역시 올 11월 인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만약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경우 한미 간 금리차는 1%까지 벌어지게 된다.


◇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 대체적...주목받는 '은행주' 

 

미국이 올해 3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코스피 시장은 요동쳤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1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은행주는 3.65% 하락에 불과했다. 나름 선방했지만 출렁인 증시에 시장 관심사에선 멀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 수혜주로 은행주가 꼽히면서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 3분기 실적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9% 증가한 3조31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는 특별히 실적이 빠지는 은행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부분 경상적 이상의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 불균형 완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데다  부동산시장 과열에 따른 정치권의 금리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