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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등 4대그룹 총수 '평양行'...특별수행원 52명 중 17명이 ‘경제인’

 

[FETV=정해균 기자] 오는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다. 이번 방북으로 남북 경협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7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경제계 인사 17명이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한다. 특별 수행단 52명 가운데 3분의 1 정도다. 통일경제특구 설치,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 등 본격 경협 구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과거 대북 사업을 이끌었던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북한 원료 개발 사업을 공식 언급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등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그리고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동행하면서 경협을 위한 기반시설과 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에서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등 철도·산림 등 경협 관련 인사들이 대다수 포함됐다.

 

이번 경제계 방북단 명단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삼성 총수로는 첫 방북인데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부회장의 방북과 관련해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히 진행되겠지만 일은 일"이라며 이 부회장의 사법 절차와 선을 그었다. 삼성 오너 일가가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정상회담에 동행한다. 41세인 구본무 회장은 6월 총수에 오른 뒤 첫 대외 행보가 평양이 됐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은 자동차 관세 문제 등 그룹 내 중대 현안을 놓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과 미팅이 잡혀 특별수행단 명단에서 빠졌다. 정 부회장을 대신해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대신해 방북한다.

 

이 부회장 등 경제인들은 북한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리룡남 내각 부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