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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3분기 실적 기대감 고조...빙과·음료株 ' 선방'

폭염에 아이스크림·음료 소비↑... .관련 종목 3Q 실적 모멘텀
빙그레·롯데푸드 등 주가 상승세 '두각'

 

[FETV=장민선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의 소비가 늘면서 관련 종목의 3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음료 업종 지수는 1%, 식품과기본식료품소매 업종은 0.49% 올랐고 식품 업종는 -0.59%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빙과류의 대표 기업인 빙그레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기준 빙그레는 장중 7만5400원을 기록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빙그레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빙그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 목표가는 7만2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도 빙그레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8만6000원,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빙그레는 빙과 판매의 구조적 개선, 음료 이익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유통 재고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내년 여름까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빙과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빙그레의 향후 2년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율이 15%를 넘겨 업종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빙그레 외에 하이트진로가 0.30% 올랐고 남양유업(1.44%)과 롯데칠성(1.14%)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매일유업(-0.91%)과 롯데푸드(-0.74%)는 하락했다.

 

 

빙과·음료의 주가가 오른 데는 올해 여름 폭염으로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빙과 및 음료 종목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간 대표 빙과·음료 종목인 롯데푸드와 빙그레 주가는 각각 16.15%, 14.73% 올랐다.

 

롯데푸드도 빙과 부문에 힘입어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5114억원, 영업이익은 15.2% 늘어난 317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차 연구원은 “매출 감소는 회계기준 변경 요인에 따른 것으로, 실제로는 폭염에 따른 빙과 매출 호조와 후레시델리카 등을 통한 가정간편식(HMR) 신제품 매출 증가, 중국 수출 회복 등에 따라 양호한 매출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3분기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빙과 및 음료 업체의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빙과 업체의 경우 수요 확대 및 가격 정찰제 시행에 힘입어 물량(Q)과 품질(P)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으로 2분기 원유 생산량이 작년 대비 1.6% 준 것으로 추산돼 수급 불균형 해소가 전망되는 데다 서울우유가 판가 인상을 단행한 만큼 매일유업 등의 가격 인상 모멘텀도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유통업체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의 매출 증가를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