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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화웨이·샤오미,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세강화

화웨이, 첫 자급제폰 출시…가격 경쟁력↑
가성비 중시하는 소비자가 공략대상

 

[FETV=김수민 기자]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차이슨, 샤오미 등 중국산 전자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품질 인식이 개선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6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노바 라이트’2를 출시했다. 국내에 출시한 두 번째 중국 스마트폰이자 첫 자급제폰이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샤오미의 ‘홍미노트5’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정식 출시한 바 있다.

 

화웨이는 노바 라이트 2를 6~12일 예약판매하고,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자급제폰 형태로 출시되며 판매는 KT 엠모바일,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진행된다. 총판은 SK네트웍스 및 신세계아이앤씨가 맡았다. 국내 출고가는 25만3000원이다.

 

노바 라이트 2는 5.65인치 풀뷰 디스플레이에 화웨이가 자체 생산한 '기린 659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지문 인식 4.0 솔루션(인식 시간 0.3초)을 적용했고,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원터치 스플릿 스크린', 데이터 및 파일 전송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스마트폰 촬영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듀얼 카메라(1300만, 200만)를 갖췄다. 전면 카메라는 초상화 모드·피부 보정·제스처 샷 기능 등을 제공하고, 후면 카메라는 보케(빛망울) 효과를 구현한다.

 

 

지난달 16일 샤오미가 출시한 홍미노트5는 출고가 29만9200원으로 통신사별 요금제에 따라 7만2000~20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된다. 판매점에서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받으면 실제 구매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홍미노트5는 5.99인치 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636, 4㎇ 램(RAM), 저장 공간 64㎇를 갖췄다. 1200만 화소 광각·500만 화소 망원 듀얼 카메라와 2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고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권 기업으로 적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 5년 넘게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 탓에 유독 국내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은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기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과거 국내에 진출한 중국 스마트폰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이동통신사가 샤오미 스마트폰을 유통하고 자급제폰 시장이 확대되는 등 중국 업체에게 기회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을 별개의 시장으로 보고 있지만, 중·저가폰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제조업체 또한 이에 대응하는 모양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6’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폰으로 지난달 6월 29일 국내에 출시했다. 또 지난달 6일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6’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LG전자도 6월달에만 ‘X5’, ‘Q7’ 등 중저가 모델을 연이어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