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익 ‘0원 이하’ 기업, 전체 40% 육박
[FETV=최순정 기자] 지난해 1년간 ‘당기순이익 0원 이하’인 기업이 늘면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올린 대기업도 큰 폭으로 늘면서 기업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를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라고 신고한 법인은 26만4564개로 전년(24만916개)보다 2만3648개(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0원 이하'라는 것은 1년 동안 회사를 경영했지만 순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했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지난해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 속도도 가장 빨랐던 탓에 이들 법인이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69만5445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0%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12년 37.2%였던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의 비중은 2014년 36.9%까지 하락했지만 2015년 37.2%, 2016년 37.4% 등 3년째 상승세다. 이익을 냈지만 1000만원이 넘지 않은 법인은 8만5468개였다.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에 이들까지 합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3%다. 전체 절반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