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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삼성, '반도체 백혈병' 10년 분쟁 종결 '임박'

삼성, 조정위 제안 '무조건 수용' 통보…피해자 대변 ‘반올림’ 측도 동의

[FETV=김두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07년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한 삼성 직원 황유미 씨의 백혈병 사망이 계기가 되면서 시작된 피해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의 10년 이상 이어져온 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각각 발송했고, 삼성전자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최근 통보했으며, 반올림도 '조정위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위원회는 조정안을 양측에 제시하고 조정하는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양측 의견을 바탕으로 중재 결정을 내리겠다며 삼성전자와 반올림 양측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2개월 뒤에 나올 중재안의 내용과 관계없이 조정위 제안을 무조건 수용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이런 입장을 조정위에 밝혔다.

 

또,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수년째 농성을 벌여온 반올림 측도 조정위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실상 '타결 선언'만 남겨두게 됐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조정위 제안 수용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삼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조정위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오는 10월까지 반올림 피해자 보상을 모두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