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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ESS 시장 확대…삼성·LG, “유럽 공략 강화”

독일, 세계 최대 가정용 ESS 시장…글로벌 시장 1/3 규모

[FETV=김수민 기자] 미국·유럽·한국 등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각광 받으면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S 보급이 작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한 1.8GWh(기가와트시)다. 이는 지난 6년간 총 보급량인 1.1GWh보다 많다.

 

용도별로는 재생에너지연계용 ESS가 작년 대비 16배 증가한 683MWh(메가와트시)가 구축됐다. ESS는 전력 생산량이 균등하지 않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주는 일종의 ‘저장장치’다.

 

ESS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냉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ESS는 피크 수요 시점의 전력 부하를 조절해 발전 설비에 대한 과잉 투자를 막아준다. 또 돌발적인 정전 시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준다.

 

ESS가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인 미래 유망 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전자업계들은 저마다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6일 독일에 차세대 가정용 ESS 신제품(모델명: GEN1.0VI)을 출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은 12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이 중 독일은 3분의 1에 가까운 4만대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가정용 ESS 시장이다.

 

독일은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는 가구가 100만 이상인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시장이며,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LG전자가 독일에 출시한 차세대 가정용 ESS 신제품은 여러 변환장치를 통합한 ‘범용성’,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확장성’, 시스템 전체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 등을 갖췄다.

 

5㎾급 하이브리드 전력변환장치(PCS)는 ‘태양광 인버터’와 ‘배터리 인버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태양광인버터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직류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바꿔주며, 배터리 인버터는 생산된 전력의 출력을 조절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교류로 바꿔주는 기능을 한다.

 

기본 배터리는 6.4킬로와트시(㎾h) 용량으로 4인 가족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량이 10~15㎾h 정도임을 감안하면 배터리팩 2개만으로 하루에 사용하는 전기를 충당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독일에 가정용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가정용 ESS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향후 독일 시장은 물론 유럽 주요 국가들로 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지난달 20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ESS 전시회 ‘ESS 유럽 2018’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SDI가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이다. 이 제품은 기존 가정용 ESS와 비교해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이 특징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전류 변환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ESS 배터리 모듈의 전압이 높을수록 손실이 최소화 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다.

 

기존 제품의 경우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고전압 전력을 ESS에 저장하기 위해 고가의 주변 장치들이 필요했지만 이번 '고전압 가정용 ESS 모듈'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또 내부 소재 혁신을 통해 용량을 20% 이상 늘렸고 모듈 설계도 최적화했다.

 

삼성SDI는 가정용 ESS 모듈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ESS 유럽 2018 참가 당시에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ESS 배터리 선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