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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지주사 전환’ 효성, 13일 코스피 재상장

시가총액, 거래 정지일 기준 4조7000억원대→5조8000억원대 전망
4개 사업회사 재상장 이후 특성에 따른 핵심 사업에 집중

[FETV=최순정 기자]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지난 5월 정지됐던 효성의 주식이 13일 재상장되면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인적분할 신설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주권을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효성의 재상장 기준가는 상장주식 거래 정지일인 지난 5월 29일 종가(13만원)를 기준으로 분할비율에 따라 정해진다. 분할 비율은 ㈜효성 주식 1주당 지주사 0.39주, 효성티앤씨 0.12주, 효성중공업 0.26주, 효성첨단소재 0.12주, 효성화학 0.09주 등이다. 재상장 시초가는 분할 기준가의 5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이 재상장하면, 상장주식 거래 정지일 기준 4조7000억원대 수준의 시가총액이 5조8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 증권은 지주사 (주)효성이 2조원, 효성티앤씨 1조7000억원, 효성첨단소재 1조4000억원, 효성화학 1조원, 효성중공업 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효성은 지난 6월 (주)효성 1개 지주회사와 함께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각 사는 재상장 이후 특성에 따른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효성은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를 담당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섬유·무역 부문에서 크레오라와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해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할 예정이다.

 

산업자재 부문의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45%의 시잠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의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베트남공장 증설 완료로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타이어보강재 사업의 지속적인 시장지배력 확대와 함께 자동차 등 소재 일관화 사업 강화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송배전과 건설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도시인프라 구축 수요가 있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중국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을 확대하고 베트남 PDH설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각 사업회사는 전문 경영인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를 표방했다.

 

효성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실적은 잠시 주춤했다. 효성은 올 1분기 매출 3조985억원, 영업이익 1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스판덱스 등 섬유 수요가 늘고 있고, 타이어코드 같은 산업 자재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신설 회사 상장을 완료한 후 연내 현물출자, 유상증자 등을 마쳐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