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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트럼프 맹비난에 가격인상 유보

 

[FETV=김영훈 기자]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가 40여 개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는 가격 인상을 맹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이언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논의한 뒤 나온 결과다.

 

화이자는 지난 1일 자로 40여 개 약품 가격을 올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접촉한 뒤 이 계획을 연말까지 미루고 이미 오른 약품 가격도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환원시키겠다며 애초 결정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금 화이자 CEO와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우리의 의약품 가격대책을 놓고 논의했다"며 "화이자는 가격 인상을 거둬들였다"고 공표했다.

 

처방 약의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전의 핵심 공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행을 위해 지난 5월 의약품 가격 인하에 대한 청사진도 발표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동안 일부 제약회사가 '자발적이고 큰 폭으로' 의약품 가격 인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화이자를 비롯한 몇몇 제약사들이 오히려 의약품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와 다른 제약사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약품 가격을 올린 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를두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선공약이 뒤집히는 결과를 방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을 통한 화이자의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접근 방식이 문제의 일부가 아닌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