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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K-IFRS 시행에 은행・카드사 대손충당금 증가”

투자금융상품 비중 높은 증권사와 보험사 손익변동성 확대될 듯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올해부터 신국제회계기준인 K-IFRS 제1109호 금융상품 도입에 따라 투자 금융상품 비중이 높은 증권사와 보험사의 경우, 당기손익금융자산 비중이 증가돼 손익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금융감독원이 45개 금융사의 2017년말 연결재무제표를 토대로 분석한 ‘IFRS 금융상품 신기준서의 금융회사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기준서 개정취지에 부합하게 대손충당금이 증가하고, 가치변동이 당기손익에 반영되는 ‘당기손익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카드사 및 금융지주사는 대출채권 등의 비중이 높아 대손충당금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는 투자 금융상품 비중이 높아 ‘당기손익금융자산’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사의 경우 대출채권 등의 비중이 총 금융자산의 87.0%와 96.6%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1조2712억원(14.7%), 9803억원(33.8%)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3838억원(22.9%), KB국민카드는 2300억원(42%)가 상승했다.

 

금융지주사의 경우 대출채권 비중이 77.6%를 차지했고 대손충당금도 1조6508억원(1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는 대출채권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손충당금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증가세를 보인 것은 미래전망정보 반영과 신용손실 예상기간 확대 등으로 부도확률이 증가하면서 충담금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담보평가 등 개별적으로 현금흐름을 추정해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대상을 확대한 것도 충담금이 증가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자산 중 당기손익금융자산의 비중은 보험사의 경우 3.6%에서 22.6%로 크게 증가했고, 증권사는 3.1%p 증가했다. 은행과 카드사의 경우 미미한 증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기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됐던 채권형 집합투자증권, 복합금융상품 등이 원금과 이자로만 구성되는 현금흐름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당기손익자산으로 분류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당국은 대출채권 등에 대한 신용손실이 보다 적시성있게 반영되고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평가가 확대돼 투자의사 결정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대신용손실을 측정하는 다양한 기법이 인정되는 등 개별회사의 특징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당기손익금융자산 증가로 투자성과가 즉시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후 추정과 판단사항이 관련되는 대손충당금 적립과 금융자산의 평가 등의 적정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인이 핵심감사사항으로 선정해 높은 수준의 감사가 이루어 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