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9.3℃
  • 흐림강릉 11.9℃
  • 서울 11.4℃
  • 대전 11.6℃
  • 구름많음대구 26.1℃
  • 맑음울산 24.0℃
  • 광주 12.4℃
  • 맑음부산 22.0℃
  • 흐림고창 10.3℃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10.6℃
  • 흐림보은 13.1℃
  • 흐림금산 12.3℃
  • 흐림강진군 14.2℃
  • 맑음경주시 19.6℃
  • 맑음거제 21.1℃
기상청 제공


재계


지주사 체제 전환 '효성', 신설 회사 상장은?

전문 경영인 중심의 계열사 독립 경영 체제로 탈바꿈
7월 13일 신설 회사 상장 완료하고 연내 현물출자, 유상증자 등을 마쳐 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

 

[FETV(푸드경제TV)=최순정 기자] 효성은 지난 1일 존속법인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뉴효성' 체제로 탈바꿈한 것이다.

 

(주)효성 1개 지주회사와 함께 효성티앤씨(주), 효성중공업(주), 효성첨단소재(주), 효성화학(주) 등 4개 사업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한 효성은 오는 7월 13일 신설 회사 상장을 완료하고 연내 현물출자, 유상증자 등을 마쳐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효성은 지주회사로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를 담당한다. 분할신설되는 효성티앤씨는 섬유·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은 화학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배치됐다. 각 사업회사는 전문 경영인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를 표방했다.

 

지난 1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4곳의 사내이사 11명과 사외이사 20명을 선임했다. 효성 측은 “다양한 분야의 역량 있는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주)효성의 대표이사는 조현준 회장과 김규영 사장이 맡고, 사내이사로는 조현상 사장이 선임됐다.

 

효성티앤씨는 김용섭 전무를 대표이사로, 이천규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스판덱스 연구원으로 시작해 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을 거쳐 스판덱스PU장을 역임한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황정모 대표이사 부사장과 김승한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황 대표이사는 타이어코드 생산 및 기술 책임자로서 품질 안정화·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효성중공업은 문섭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김동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문 대표이사는 중공업PG 핵심사업인 초고압 변압기의 영업·생산 전 부문을 총괄하고, 스태콤 등 신규 사업을 이끌어왔다.

 

효성화학은 박준형 사장을 대표이사로, 최영교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이사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화학부문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와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이 재상장하면 현재 4조7000억원대 수준의 시가총액이 5조2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 증권은 지주사 (주)효성이 2조원, 효성티앤씨 1조7000억원, 효성첨단소재 1조4000억원, 효성화학 1조원, 효성중공업 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효성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실적은 잠시 주춤했다. 효성은 올 1분기 매출 3조985억원, 영업이익 16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30% 감소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효성 측은 “스판덱스 등 섬유 수요가 늘고 있고, 타이어코드 같은 산업 자재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효성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스판덱스는 2분기 성수기에 들어가며 판매량이 20%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제품들의 수익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25.8% 증가한 20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준 회장이 경영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은 뉴효성 체제의 걸림돌이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서울지방법원에서 효성 계열사에 2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첫 공판을 진행했다. 효성 관계자는 26일 “아직 결심공판, 구형, 법원 선고 공판 등이 남아 있어 최종 선고는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이사회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주)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뉴효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