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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흑자 전환 시동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합의금’ 실적 변수로

글로벌 경기 반등 타고 1Q 3000억원대 영업익 전망…‘6분기만의 흑자’ 정조준
LG에 지급 1조 배터리 합의금, 1분기 회계 전액 손실처리 가능성…실적 반영 시 영향 불가피
SK이노 “확정 사안 아냐, 반영된다면 전액 처리”…13일 실적 발표 앞두고 ‘주목’

 

[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정유·화학 업황 개선을 타고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을 약 30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예측대로라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이어온 적자 행진을 마감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소송전’ 합의금으로 지급해야 할 1조원이 1분기 회계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해당 금액이 손실로 반영된다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가 이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전한 가운데 오는 13일 있을 실적 발표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석화 경기 반등 타고 ‘흑자’ 턴어라운드하나= 올해 상반기 들어서 글로벌 정유·화학 업황이 반등 기지개를 켬에 따라 관련 업계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제유가 반등과 정제마진 회복으로 정유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석유화학 부문은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S-오일과 LG화학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정유·화학과 배터리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 또한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 에프앤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9조8391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으로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의 경우 매출 9조2290억원, 영업익 3726억원을 제시했다.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전망대로라면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4분기(-366억원)부터 계속되고 있는 적자에서 6분기 만에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화학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익성 제고에다 배터리 부문은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미국 사업 지속, 전기차 배터리 추가 수주 등에 있어 긍정정 효과가 예상된다.

 

 

◆ 합의금 1조원 1분기에 반영?…“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소송 합의금으로 지급해야 할 현금 1조원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IT조선 보도에 의하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세전 이익에 1조원의 합의금을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합의금을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할 경우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세전 적자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 관계자는 “아직 회계 처리 절차 중이라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반영이 된다면 1분기에 전액 처리되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