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이마트 "쿠팡보다 싸게" vs 쿠팡 "누구나 무료배송"..."유통가 경쟁력 키워라!"

이마트, 최저가 보상제 실시...자사 앱 전면개편
쿠팡,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배송 전면 확대

 

[FETV=김윤섭 기자] 유통업계가 다시 최저가 전쟁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쿠팡이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했던 로켓배송을 전 회원에게 확대하며 선전포고를 날렸고 이마트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카드를 뽑아들면서 대응했다. 비교대상은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 상품이나 사실상 지난주 한발 앞서 '무료배송' 카드로 선공에 나선 쿠팡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이마트, 앱 전면 개편과 함께 앱을 통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실시

 

이마트는 8일 고객 중심으로의 이마트앱 전면 개편과 함께 앱을 통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저가격 비교 대상은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3개 온라인몰이다.

 

가격 비교 상품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에 대해 상품 바코드를 기준으로 동일상품 동일용량과 비교한다.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는 구매 당일 오전 9시~12시 이마트 가격과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마트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가격 비교는 3개 유통 채널 판매가 중 최저가격과 비교해 차액을 보상해준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최저가격 1,000원과의 차액인 500원에 대해 ‘e머니’를 적립해 주는 식이다.

 

고객은 앱 왼쪽 아래에 있는 '영수증' 메뉴를 누르고 구매 영수증 목록의 '가격 보상 신청'을 누르면 차액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구매일 기준 1일 최대 3000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신청 가능 기간은 구매일 기준 다음날 오전 9시부터 7일 이내다. 사용 기한은 30일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온라인 유통 채널이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 상품 차별화 등 체험적 요소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대형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이번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실시로 이마트는 체험적 요소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쿠팡, '누구나 무료배송' 카드 꺼내...고객잡기 총력전

 

이마트에 한발 앞서 포문을 연 곳은 쿠팡이다. 이달 2일부터 시작한 '무료배송' 카드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현재 이용 중이지 않은 고객들이 쿠팡만의 무료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한정 기간 동안 진행한다.

 

쿠팡의 이번 캠페인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최저가를 검색했지만 막상 주문을 하려고 보면 배송비가 추가돼 더이상 최저가가 아니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쿠팡이 내부 직원들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구매가격의 평균 10%에 해당하는 배송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이에 최저가 검색에 투자한 시간, 쿠폰 할인, 캐쉬백 등이 무의미해지는 결과가 발생한다.

 

실제로 쿠팡은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한 고객들의 진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대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배송비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매우 불편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의 88%가 구매 확정 전 배송비를 확인하는 등 배송비에 민감하다고 답했으며, 76%가 배송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쿠팡 마케팅 담당 사친 카푸르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된다면 저렴한 상품을 찾아다니는 수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다”며 “쿠팡의 이 같은 혁신적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