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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작년 부실채권 비중 0.13p%↓...코로나 속 자산건전성↑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금)의 비율은 0.64%로 1년 전과 비교해 0.13%포인트(p) 하락했다. 이에 작년 대출채권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이 비중의 분모가 되는 전체 여신은 지난해 역대급으로 증가한 반면, 부실채권 규모는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도 13조9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9.4% 감소했다. 부실채권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원금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정책을 실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모두 대출채권 비중이 줄었다. 기업여신(0.92%)이 0.19%p 낮아진 가운데 대기업 여신(1.23%)은 0.27%p, 중소기업 여신(0.76%)은 0.13%p, 개인사업자 여신(0.27%)은 0.08%p 각각 하락했다.

 

가계여신(0.21%)도 0.04%p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0.16%)과 기타 신용대출(0.33%)이 각각 0.04%p, 0.05%p 떨어졌다. 신용카드채권(0.98%) 역시 0.14%p 내렸다. 

 

지난해 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도 13조9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9.4%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이 12조원으로 86.1%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을 줄었지만,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려 손실흡수력을 끌어올렸다. 대손충당금의 적립률은 작년 말 138.8%로 1년 동안 26.7%p 급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