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황현산 기자] 자동차보험시장이 매출 감소와 손해율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11개 손보사가 올해 1~3월 기록한 자보 매출(원수보험료)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억원(0.4%) 줄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같은 기간 0.4%포인트 하락한 3.2%에 머문데다 지난해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사간 보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되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손해율도 나빠졌다. 1분기 자보 손해율은 82.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금(장례비, 사망 위자료) 지급기준이 올라가고 2월 초 강설·한파 등으로 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사업비율은 18.7%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개선됐다. 대면과 전화(TM)채널에 비해 인건비, 판매비가 적게 드는 온라인(CM) 상품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진단했다. 자보 CM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3%에서 올해 1분기 17.6%로 상승했다.
그러나 사업비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악화 폭이 커 지난해 1분기 흑자(907억원)였던 영업손익은 적자(△483억원)로 돌아섰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악사손해보험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손보사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 심화와 자동차 정비수가 등 비용 상승으로 올해는 손해율과 경영실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방안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