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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종합]삼성·LG전자, 2020년 ‘대호황 특수’…비대면·집콕 수요에 ‘새역사’ 기록

삼성전자, 영업이익 35.9조 기록…역대 세번째로 높아
4분기는 주춤…반도체 가격 하락 및 원달러 급락 영향
LG전자, 영업이익 3조원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 달성
H&A 사업, 특수 올린 듯…프리미엄 신가전 판매 호조

[FETV=김현호 기자] 우리나라 전자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대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LG전자는 영업이익이 대폭 올라 새역사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펜트업(pent up : 억눌린) 수요가 증폭된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힘 빠졌지만... 역대 세 번째 매출 올린 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9년 대비 각각 2.54%, 29.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017년(239조5800억원)과 2018년(243조77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실적이 상승한 이유는 3분기부터 이어진 펜트업 수요가 지속됐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시장도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4분기에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스마트폰도 판매가 부진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지만 3분기부터 이어진 수요 증가에 연간 실적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3분기 대비 다소 둔화됐다. 이는 4분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DS)는 4조3000억원대, 가전(CE) 부문은 8000억∼9000억원대, 모바일(IM)은 2조3000억∼2조4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다 기록 달성한 LG전자=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을 달성했다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5%, 31%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5.6% 증가한 18조7826억원, 6470억원으로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새역사를 쓴 LG전자는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집콕' 수요 증가가 증가했고 주력산업인 생활가전과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H&A)은 코로나 펜트업 수요 등으로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 2조3000억원 안팎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 3분기,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부문은 올레드(OLED) TV를 앞세워 4분기 매출이 여덟 분기 만에 4조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인 모바일(MC)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전장사업(VS) 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