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김윤섭 기자] 6일 저녁 쏟아진 폭설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언택트(비대면) 수혜가 일시 정지됐다. 제설작업도 지지부진하면서 배달 서비스도 잇따라 셧다운됐다. 북극 한파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돌면서 쌓인 눈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진 모양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폭설의 영향으로 배송물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저녁, ‘B마트’ 생필품 즉시배송을 7일까지 일시 중단하고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배민라이더스’ 서비스를 일부 축소시켰다.

쿠팡이츠도 6일 저녁에는 일부지역, 7일 오전에는 서울 전역에 배송을 중단시켰다. 이에 한 때 쿠팡이츠는 라이더가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해 배달료가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마트의 쓱(SSG)닷컴도 배송지연이 이뤄졌으며 마켓컬리는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부 지역에 새벽배송이 어려워져 고객들에 배송지연을 안내하기도 했다. 또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6일 저녁에 소비자와 음식점에 배달 지연을 안내했고 저녁 7시30분에는 자체배달과 요마트를 ‘셧다운’ 하기도 했다.

물류 터미널에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곤혹을 겪고 있는 택배업계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은 폭설까지 겹치면서 배송업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배달기사 연합체 라이더유니온은 6일 긴급 성명을 통해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고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며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