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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중국탈출’..롯데마트 베이징內 점포 21개, 우메이그룹에 매각

매수자는 중국 내 ‘월마트’ 우메이그룹..매각가는 2485억원 규모 달해
롯데쇼핑 긴급 이사회 열고 매각 결정..상하이 점포는 리췬그룹과 협상

 

[FETV(푸드경제TV)=문정태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 중인 롯데마트 점포 21개가 현지 유통기업인에게 매각된다.

 

롯데쇼핑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베이징에 위치한 롯데마트를 우메이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매각가는 약 14.2억위안(한화 2485억원, 환율 175원 기준)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의 베이징 점포를 인수하는 우메이그룹이다. 이 회사는 '중국의 월마트'로 불리는 현지 유통기업으로, 지난 1994년 설립됐다. 중국 전역에서 마트와 슈퍼마켓 등 400여곳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상하이 지역에서 운영하는 74곳의 점포도 ‘리췬그룹’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리췬그룹은 앞서 해당 지역의 롯데마트를 실사했다.

 

롯데그룹은 당초 중국 롯데마트 112개 점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중국 내 권역별로 조건과 상황이 제각각이어서 분할 매각하기로 선회했다. 상하이 롯데마트 74곳은 중국 리췬그룹에 매각하는 쪽으로 협상을 벌여왔다. 점포 실사는 끝났고, 가격 협상 단계에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점포 96곳을 매각하면, 충칭과 청두지역을 총괄하는 화중법인, 선양과 지린지역을 담당하는 동북법인 점포가 남는다. 롯데는 올해 안으로 남아 있는 중국 내 점포를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동법인(상해)지역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추진 예정이다”며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과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의 경우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현지 인수 희망 기업들과 원활한 매각 협상과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해 증자를 진행한다. 증자 규모는 총650백만불(6819억원)로, 마트에 사용되는 금액은 약 5800억원, 백화점 관련 건으로 약 1000억원이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8개 점포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공격적인 점포 확대로 100호점까지 내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오랜시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작년 롯데는 중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진출 10년 만에 발을 빼게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각금액은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평가 금액이 11억~14억위안 수준일 때 자산가치에 부합하는 조건이다”며 “롯데쇼핑은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와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매각 이후 화북법인에 대한 지분 5%를 보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