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황현산 기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팟캐스트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금융회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된 청취자인 20~40대 연령층에 맞춰 이들이 선호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상화폐거래 업체 등이 적극적인 광고를 통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자체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효과가 커 앞으로 팟캐스트를 찾는 금융회사의 발길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 보험사와 리치앤코, 예스인슈토탈 같은 법인보험대리점이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의 모바일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배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보험사들은 방문자가 배너 광고를 누르면 자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등의  모바일(인터넷) 웹사이트로 들어와 보험료 산출을 유도하고 있다.

리치앤코 등 보험대리점 역시 자사 모바일 웹과 연결시켜 자보료 비교견적서비스와 실손의료, 암보험 상품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 개별 프로그램에 음성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회사 홍보를 하는 업체들도 있다.

보험사와 보험대리점 뿐 아니라 빗썸, 코인원 등 가상화폐거래 업체들도 주력 고객군인 20~40대가 자주 찾는다는 점에서 팟캐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KB국민, 현대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사와 몇몇 대부금융 업체들도 배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금융회사가 이처럼 핏캐스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팟캐스트 배너 광고를 통해 월 평균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들어오는데 광고비는 300만원 안팎으로 비싸지 않다.

기존 지상파 라디오는 물론 대형 포털사이트에 비해서도 이른바 가성비가 훨씬 좋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보험사 관계자는 “팟캐스트 청취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주된 연령층도 다이렉트 상품 타깃층으로 잡고 있는 20~40대와 겹쳐 광고를 통한 유입률이 상당히 높다”며 “다른 매체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들어 꽤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팟캐스트는 오디오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만들어진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신조어이다.

모바일에서 팟빵 등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파일을 다운 받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어 청취자가 급증하고 있다.

팟빵만 해도 앱 설치자가 300만명에 이르는데 인기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주간 파일 다운로드수가 100만건 안팎에 이른다. 후발주자인 ‘팟티’도 청취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