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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동빈, 일본서 두달만 귀국...롯데그룹 인사시계 빨라진다

8월 출국 후 지난 주말 귀국 후 국내 경영 복귀
그룹 정기 인사 11월 중순 예상...인사폭 관심↑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에 외부 인사 수혈

 

[FETV=김윤섭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두달 여만에 국내 경영에 복귀한다. 신 회장이 복귀하면서 롯데그룹의 본격적인 체질 개선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주말 입국해 19일 월요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출근을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있고, 특히 내년 ‘뉴 롯데’를 위한 그룹 연말 정기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체질 개선은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됐다. 기존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부회장이 물러나고 젊은 피인 이동우 롯데하이마트대표를 롯데지주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잠실 월드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동우 사장의 대표 선임 및 사내이사 선임 건을 확정하면서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사장으로 꾸려진 새로운 3인 대표체제를 공식화했다.

 

정기 인사도 11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12월 초·중순께 임원 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 코로나19로 그룹의 양 축인 화학과 유통이 크게 흔들리면서 조기 인사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경쟁관계에 있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15일 예상보다 빠르게 인사를 발표하면서 내년 전략 수립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 인사를 단행하면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에게 쓱닷컴 대표 겸직을 맡겼다.

 

롯데그룹의 조기 인사설은 올해 8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전격 퇴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룹의 2인자였던 황각규 부회장이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롯데지주와 롯데물산, 롯데하이마트 등 일부 계열사 대표들도 교체되면서 올 연말에도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롯데가 연말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임원 인사를 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실제로 롯데그룹 올해 그룹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유통과 화학 부문은 영업이익이 각각 98.5%, 90.5%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 상황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적이 저조 한 만큼 을 신 회장이 위기의식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다르면 롯데그룹은 인사에 앞서 임원 평가서를 올해는 이미 추석 연휴 이전에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인사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계열사 대표 22명을 바꾸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롭스 등 회사 5개 사업을 총괄하는 HQ(헤드쿼터) 기획전략본부장에 정경운 전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영입하면서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쇼핑이 기획전략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외부 인사를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혈주의를 타파한 사실 자체가 신 회장의 강력한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