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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곁가지 없는 국화 육성 활용 가능한 유전자 발굴

[푸드경제TV 한창호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화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해 하나의 꽃대(줄기)에서 많은 수의 곁가지와 곁봉오리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화는 장미, 백합과 함께 3대 화훼작물 중 하나로 한 줄기에 피는 꽃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대국(大菊)과 소국(小菊)으로 분류된다.

이 중 대국은 한 줄기에 한 송이의 꽃만 피우도록 곁가지를 제거한다. 이때 상처 부위로 바이러스가 침투해 작물병이 감염되기도해 곁가지가 없는 품종 육성이 필요했다.

무측지 백선 (좌) / 측지 백마 (우)

이에 농진청은 곁가지가 많은 품종인 '백마'와 곁가지가 적은 품종인 '백선'을 비교 분석해 유전자 4만 3천477개를 발굴했다. 이 중 58종의 유전자가 곁가지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58종의 유전자 중 7종은 곁가지의 발생을 억제하고 51종은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냈다.

특히 식물의 곁가지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스트리고락톤(strigolactone)'을 생합성하는 유전자인 CCD7 (carotenoid cleavage dioxygenase 7)이 국화에서도 곁가지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유전자로 발굴됐다.

이 외에도 유전자 발현 조절, 세포내 신호전달, 세포소기관과 관련된 유전자 등이 곁가지와 겉봉오리 생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곁가지가 없는 국화 육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진청 유전체과 원소윤 연구사는 "곁가지가 없는 국산품종이 육성된다면 비용이 인건비와 사용료가 절감돼 농가의 경영비 지출도 줄어들 것"이라며 "곁가지 제거시 상처를 통한 병·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국화 수출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농진청 제공)



한창호 기자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