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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확정, 조용병 회장 연임 하나?

'리딩금융' 달성 등 탁월한 경영성과 다른 후보 압도

 

[FETV=유길연 기자]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위한 숏리스트(압축 후보군)이 확정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5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로 5명을 확정했다. 숏 리스트로 선정된 5명의 후보는 당초 업계의 예상대로 조용병 현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다. 

 

금융권은 사실상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의 양강구도로 보고 있다. 진 은행장과 임 사장이 조 회장의 측근이고 민 전 사장은 다른 후보자에 비해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회추위 결정에 따라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 회장은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고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신한금융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임기 중 보험사 오렌지라이프, 부동산신탁회사를 인수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했다. 또 '원 신한'을 목표로 지주회사가 주도하는 매트릭스 조직인 글로벌투자금융(GIB)를 구축해 계열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조 회장의 지휘로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2조8960억원을 거둬 KB금융그룹을 따돌리고 1등 금융그룹에 올랐다. 특히 신한금융은 은행·이자부문 의존도를 낮추면서 수익다각화를 꾀해 향후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신한금융의 호실적에 있다. 

 

다만 조회장의 채용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연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심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확정판결이 아니므로 조 회장이 연임에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 단,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됐을 때 회추위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또 금고 이상의 판결이 나올 경우 금융당국의 입김도 연임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를 선출하던 과정에 금융감독원이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장의 연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함 행장은 결국 올 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를 접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조 회장의 연임에 대한 ‘법률리스크’를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