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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투데이] 한화그룹 3세 경영 나선 김동관...한화 태양광사업 직접 진두지휘

태양광 암흑기 실적 내자 4년만 부사장 승진
"경영환경 불투명 극복해야"

 

[FETV=김창수 기자] 한화그룹은 2일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 한화큐셀 등 주요 계열사 인사를 연이어 발표했다. 단연 가장 관심이 집중된 건 한화큐셀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큐셀은 이날 김 부사장의 승진을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을 통해 출범할 ‘한화솔루션’(가칭)에서 김 부사장이 핵심인 전략부문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승진과 경영권 승계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김 부사장의 이번 승진에 대해 한화그룹 승계의 본격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 현재와 미래 격인 사업의 고삐를 김 부사장이 쥐었기 때문이다.

 

■ 태양광 ‘역전타’…한화솔루션 책임경영 시험대 올라

 

김 부사장의 승진은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5년만이다. 김 회장의 장남이라는 이름값만으로 이뤄진 승진이 아니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과 케미칼산업에 이어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 업황은 어려운 가운데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소재와 모듈 등의 단가가 급락하는 악조건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의 주력인 화학사업 역시 미중 갈등과 수요 부진으로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1525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44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40% 가량 상회했다.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100%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다져 놓은 게 주효했다. 마이너스가 예상됐던 태양광에서 수익이 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김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태양광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를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한화큐셀은 내년 초 한화케미칼과 합병을 앞두고 있어 합병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경영환경 불투명 극복해야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아우른다. 캐시카우인 한화토탈 지분도 보유하는 구조다. 핵심 보직을 맡게 된 김 부사장에게는 기회이자 새로운 시험대다.

 

책임경영은 경영승계와 직결된다. 책임경영을 통한 검증이야말로 승계의 전 단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미 지분구조에 대한 정리 작업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김 부사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주)한화와 함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100%), 한화종합화학(39.16%), 한화토탈(50%), 한화시스템(14.48%)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시스템이 상장했고 한화종합화학은 내년 상장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이 승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이긴 하나 김 부사장의 승진을 직접 결정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짐작하긴 이르지만 김 회장도 승계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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