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시중은행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평균 515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상반기 대비 급여 인상폭도 8.4%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시중은행 연봉 1억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에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의 직원 1명당 평균 급여액은 5150만원이었다. 이는 각 은행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한 값으로, 1~6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등기 임원은 제외됐다. 작년 상반기 4750만원보다 400만원(8.4%) 늘어났다. 인상률은 2013년 19.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상반기 수령액이 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상률은 하나은행(26.7%)과 국민은행(20.9%)이 높았다. 하나은행은 작년 상반기 4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5700만원으로,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43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올랐다.
두 은행 다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급여 증가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인사·급여·복지제도를 통합하면서 급여 지급 방식이 변경돼 연봉이 많아졌다. 이를테면 옛 외환은행은 연차수당을 다음 연도에 받았다면 올해에는 하나은행처럼 해당 해에 받는 것으로 바뀌었고, 한해 나눠 받는 성과급을 상반기에 많이 받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국민은행은 임금·단체협상이 뒤늦게 타결되면서 지난해 지급돼야 할 성과급 300%가 올 상반기 연봉에 포함됐다.
한편 6개 시중은행의 직원은 1년 전 6만7581명에서 200명 늘어난 6만778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