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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성과중심’ 임원인사 '눈길'

SKY 출신’ 임원 1명, 타 은행과 비교
'외부수혈' 통해 보수적 문화 변화 꾀해

 

[FETV=오세정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우리금융회장 겸직)이 '성과 중심'의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고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영업통' 중용 외에도 전략이나 재무회계에 능통한 인물을 골고르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전체 임원(사외이사‧비상근직 제외) 23명 가운데 이른바 ‘SKY 출신’ 임원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 졸업한 이원덕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1명 뿐이다. 반면 성균관대, 한국외대, 단국대,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등 다양한 대학 출신들이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 같은 모습은 다른 시중 은행들과 비교 할 때 더욱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체 임원 23명 중 7명이 SKY 출신(서울대 3‧고려대 4)이며, KB국민은행은 20명 중 5명(서울대 3‧고려대 2), KEB하나은행은 25명 중 5명(서울대 1‧고려대 2‧연세대 2)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임원진 대부분이 영업 출신이다. 부문장과 부행장 모두 영업본부장을 거친 ‘영업통’이다. 이들은 본점과 전국의 영업본부를 이끌며 우리은행의 영업력을 강화했다.

 

손 행장은 과감한 '외부수혈'을 통해 보수적인 은행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지난 4월 우리금융의 IT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이동연 대표에게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황원철 상무는 KB투자증권 CIO상무, 동부증권 eBusiness 본부장, 하나금융투자 CIO를 거쳤다.

 

이 같은 임원 인사는 손 행장의 인사원칙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다. 손 행장은 취임 때부터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인사 ▲전문성을 고려한 공정한 인사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세대교체 원칙 등을 강조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 처럼 능력과 전문성, 평판 위주의 인사가 이뤄진 결과”라면서 “외부 전문가 영입 등 인사시스템이 보다 혁신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