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차세안 리스크 확대-上] 세계경기 둔화에...중국·아세안도 위험 확산

차세안 리스크 확대 배경 요인으로 세계 경기·중국·아세안 국가 중심 분석
IMF 등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하면서 세계 경기 하강 본격화 전망돼
중국, 美·中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내수지표 증가세 점진 둔화
아세안 5개국, 대 중국 의존 심화에 따른 리스크 확산, 대내외 건전성 악화

[FETV=오세정 / 장민선 / 길나영 기자] [편집자주] 최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 국가의 경제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어 차세안(ChASEAN) 리스크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최근 10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위험도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차세안 리스크 확대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토대로 차세안(ChASEAN) 리스크 확산 배경과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해본다.

 

차세안 리스크 확대의 배경 요인으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 확대 ▲차이나(China) 리스크 확산 ▲아세안(ASEAN) 대내외 경기 부진 등이 꼽혔다.

 

 

세계 경기 하강이 본격화되면서 차세안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지원 현대연 연구원은 “최근 세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IMF 등 주요 기관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어 세계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 들어 99.2p로 하락해 경기 하강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며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산업생산지수도 증가율도 작년 5월부터 둔화돼 올해 1월 1.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MF의 세계 경제 전망치를 보면 세계 경기 고점은 2017년이며, 2019년 현재 세계 경제는 하강 국면에 있다”며 “최근 IMF는 무역긴장 상존, 정책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7%(2018년 10월 전망)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차세안 리스크 확대에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매판매, 투자, 수출 등 내·외수 지표 또한 증가세가 하락하고 있어 중국 경기둔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IMF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2012~2014년 7%대 성장률을 보이다 2015년 들어 6%대 성장률을 보였으며, 작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6.6%로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3%로 둔화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소매판매, 투자 등 내수부문의 증가세와 수출 증가율 또한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특히 수출 증가율은 미·중 무역분쟁,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EU 경기둔화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또 “ 2018년 하반기 이후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했지만, 산업경기 회복도 불투명하다”며 “이 가운데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증가추세인 데다 기업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부채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세안 5개 국가의 대내외 경기 부진이 차세안 리스크 확대로 이어진다고 분석됐다.

 

민 연구원은 “아세안 5개 국가(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향후 경제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세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 5개국 모두 대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차이나 리스크 확산은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아세안 5개국의 총수출 대비 대중국 수출 비중은 작년 기준 인도네시아 15.7%, 말레이시아 14.5%, 필리핀 13.2%, 태국 12.0%, 베트남 17.4%를 기록했다.

 

민 연구원은 또 “특히 아세안 국가들의의 대내외 건전성이 대체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018년 3분기 107.3%로 100%를 초과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중이 인도네시아 –2.2%, 말레이시아 -2.7%, 베트남 –4.6% 등으로 IMF 기준치(-2%)를 하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