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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일본, 자연재해와 와인 유행으로 통조림 시장 확대

일본에서 자연재해와 와인 유행으로 통조림 시장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개당 100~200엔으로 ‘값싼 먹거리’란 이미지를 가졌던 과거와 달리 요즘 출시되는 통조림은 가격이 400엔이 넘고 내용물도 생굴, 오리 등 고급화됐다.

일본 고급 통조림 업계에 진출 중인 쿠부그룹은 지난 2010년 ‘칸쯔마’라는 브랜드를 시작으로 현재는 600엔짜리 생굴 훈제절임 등 고급 통조림을 100종류 이상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당 가격이 1만 엔이 넘는 최고급 통조림까지 출시했따.

닭꼬치로 유명한 호테이푸드코퍼레이션은 2012년 나고야의 명물 닭 ‘나고야 고칭’을 사용한 닭꼬치의 평판에 힘입어 고급 통조림 상품을 확충하고 있다. 양송이버섯, 마늘 등으로 조리한 스페인 요리 ‘아히죠’에 굴을 넣은 제품이나 닭 모래주머니를 그릴에 구운 제품도 있다.

일본 사회가 통조림에 주목하는 것은 지진이나 재해를 계기로 통조림이 보존기간이 길고 휴대성이 좋아 비상식량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일본 통조림레토르트식품협회에 따르면 2011년까지 내리막길이던 통조림 생산량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인 2012년부터 오르막을 타기 시작했다.

와인 붐으로 본격적인 술안주 제품이 등장한 것도 통조림 붐의 한 원인이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와인의 과세수량은 2014년 36만9000kl로 8년 연속 증가했다. 저렴한 칠레, 호주산 와인을 일상적으로 마실 수 있게 되면서 호테이푸드 같은 업체는 지금까지 소주와 맥주에 맞춰 만들던 닭꼬치 통조림을 와인과 위스키와도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KOTRA 도쿄 무역관은 “지금 일본 식품업체들은 생굴, 쇠고기 등 간판 제품 이외에 연어, 참치, 오징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통조림을 내놓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면서 “우리 식품업계가 참고할 만한 트렌드”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