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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금융인] 이틀에 한번 땀나게 뛴다, 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 1년 6개월' 강 행장, 잇단 재무·비재무적 성과 눈길
'ESG 도약' 주목...개혁과제 이행 속 "신바람 일터 만들자"

 

[FETV=권지현 기자] 열네 번. 

 

공식적으로만 최근 한 달 새 모습을 드러낸 횟수로, 이틀에 한 번꼴이다. 등장한 장소도 다양하다. 통상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지키는 각종 업무협약(MOU)과 경영회의는 물론, 임직원 헌혈행사, 입행 1년차 직원 교육, 생활쓰레기 수거 활동 등 천차만별이다. 무엇이든 은행과 연관돼 있다면 발로 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영업의 신' 시절 세운 '1일 3방‧5통‧10사'(하루에 고객 3곳 방문·5명 통화·10번 생각) 원칙을 CEO가 된 후에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 자신도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은 고객접점 마케팅 현장의 최일선 영업사원"이라고 했다. 자신과 함께 땀나게 다니자는 의미를 담아 임직원에 운동화도 선물했다. 요즘 국내에서 가장 바쁜 은행 CEO,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얘기다. 강 행장은 2022년 11월 취임, 은행 수장 1년 6개월차를 맞았다.

 

강 행장은 지난달 열린 '2024년 제2차 경영전략회의 개최'에서 "올해 1분기,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우리가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 수협은행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몇년래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금융회사 수장은 강 행장이 유일하다. 수협은행의 올 3월 말 기준 세전 당기순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24억원) 증가했다. 

 

 

강 행장은 취임 후 매 분기 실적 우상향을 달성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순익 2376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16.0%(328억원) 불어나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세전 순익은 3035억원으로, 강 행장은 이미 연초 공언한 순익 3000억원 목표치를 넘어섰다. 강 행장이 자신의 시간표대로 수협은행의 새 역사를 차근차근 써내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수협은행은 강 행장을 수장으로 맞이한 뒤로 새 변화를 겪고 있다. 강 행장은 이달 초 이사회 산하 ESG(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개선)위원회를 신설,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관련 정책을 의결·감독하도록 했다. 수협은행은 해양수산금융 분야 국내 유일 특수은행으로, 이미 해양·수산업과 어민들을 위한 ESG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ESG위원회를 통해 은행 경영 전반에 걸쳐 ESG거버넌스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되며, 앞으로 반기마다 1회 이상 회의를 열 예정이다. 강 행장은 "앞으로 ESG 관련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실천을 도모하고 실질적인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수협은행은 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자율지원 프로그램도 본격 시작했다. 자율 프로그램은 이자 환급 등 은행권 공통으로 진행하는 민생금융 지원방안과는 별도로 각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수협은행도 동참에 나섰다. 전체 자율지원 금액의 83%에 달하는 55억원을 어업인과 수산업 지원을 위해 투입한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분야도 청년귀어자 정착금 및 출산지원금, 고령 어업인 한방의료 지원, 여성 어업인 교육 등 총 9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강 행장은 '환골탈태'를 올해 키워드로 삼았다. 지난달 '환골탈태 캠페인' 추진 경과를 임직원들과 공유, 수협은해의 도약 방향을 다시 한번 임직원에 환기시켰다. 강 행장은 불합리한 은행 관행을 뜯어고치고 업무에 집중,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환골탈태 캠페인을 계획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제안한 의견을 주제별로 분류해 총 37건의 환골탈태 혁신과제를 도출했다"면서 "올 연말까지 개선과제를 이행하고, 월단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비재무적 성과 도출을 위해 잇달아 뛰고 있는 강 행장이지만 '신바람'도 잊지 않았다. 강 행장은 지난달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장경영과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현장 의견은 즉시 경영에 반영하고 성과중심 보상 제도 확립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