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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리, 상품 개발 컨설팅으로 코리안리 아성에 도전장

스코리, 금감원에 부수업무 신고
해외시장 조사 등 컨설팅 용역
보험사 협업으로 코리안리 추격
‘新재보험’ 등장에 외국계와 격전

 

[FETV=장기영 기자] 글로벌 재보험사 스코리가 상품 개발 컨설팅을 앞세워 국내 재보험시장의 절대 강자 코리안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새로운 재보험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리안리와 외국계 재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코리인슈어런스아시아퍼시픽 한국지점(이하 스코리)은 지난달 30일 상품 개발 컨설팅 업무를 부수업무고 신고했다.

 

스코리는 이달 10일부터 전략적 협업 관계의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해 신상품에 대한 해외시장 조사, 상품 기획안 검토, 국내외 통계 집적 및 위험률 산출 등 상품 개발 컨설팅 용역을 제공한다.

 

컨설팅 용역에는 국내 상품 개발, 해외 조사 인력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계리법인이나 전문 컨설팅업체에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스코리는 부수업무 신고서를 통해 “상품 개발 컨설팅 업무는 보험사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상품 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선진 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시장 조사, 리스크 분석 기능은 합리적인 상품 전략으로 새로운 보험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보험사와 전략적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위험을 발굴하고 보험시장에 소개하는 것은 재보험사의 고유 업무 중 하나”라며 “보다 적극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보험사의 상품 개발 업무 지원을 강화하고 재보험 필요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리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보험사들과의 협업 관계를 구축해 국내 재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재보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코리안리에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수재보험료 기준 국내 전업 재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코리안리가 6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스코리(8.3%), 스위스리(5.8%), 뮌헨리(3.8%), RGA(2.7%) 등 8개 외국계 재보험사의 시장점율은 22.7%에 불과했다.

 

국내 재보험시장은 지난해 IFRS17 시행에 따른 새로운 재보험 수요 증가로 코리안리와 외국계 재험사들의 격전지가 됐다.

 

보험부채 구조조정 수단인 공동재보험과 ‘보험판 뱅크런(Bank-run)’ 사태에 대비한 대량해지 재보험이 대표적인 예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외에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도 재보험사에 출재하고 보험위험 외에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재보험이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계약 재매입, 계약 이전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보험부채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량해지 재보험은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따른 보험위험 하위 항목인 대량해지 위험액을 담보하는 재보험이다. 보험사는 재보험사와의 대량해지 재보험 계약을 통해 대량해지 위험액의 일정 부분을 재보험사에 넘겨 위험을 줄이고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할 수 있다.

 

코리안리는 외국계 재보험사들의 추격에 맞서 선제적으로 새로운 재보험 시장을 공략해왔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말 공동재보험 누적 수재금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다수의 보험사와 대량해지 재보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사의 다양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새로운 재보험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