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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K-배터리, 1분기 기상도 '흐림'

캐즘(일시적 수요부진) 여파 고스란히 반영
삼성SDI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LG엔솔, SK온 "답답"
캐즘 외에 리튬 메탈가 하락도 주요 요인 이른바 '역래깅' 현상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성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침투하면서 배터리 산업도 덩달아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에선 전기차시장 둔화 이유로 ▲글로벌 전기차 성장둔화 ▲배터리 수출감소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배터리 생산 전환 ▲중국 배터리사와의 경쟁 등을 꼽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9%, 23.4% 감소한 금액이다. 주된 이유는 핵심원료인 리튬 등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캐즘 충격에 의한 가동률 조정 등의 고정비 부담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 반영이 안됐다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 애리조나 공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공장은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이곳은 4680 원통형 배터리와 LFP(리튬, 철, 인산) ESS(에너지저장장치) 향후 생산될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삼성SDI는 K-베터리 3사중 비교적 선방했다. 삼성SDI는 같은기간 매출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 8% 하락한 금액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는 됐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P5의 고룬 판매와 미국의 P6의 공급 개시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AMPC 수익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의해 배터리 사업 성적이 발표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성적은 매출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3447억원) 대비 132억원의 적자가 많아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의 배터리 제품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업계 관게자는 "글로벌 전기차시장 수요 위축 등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배터리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올해 하반기 시점에서는 상반기 보다는 회복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마했다. 한편 S&P글로벌 전망자료에 따르면 올해 승용차 부문 배터리 전기차는 전세계 승용차 판매의 약 16.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12% 가량 증가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