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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직격탄' KB금융 순익 30.5% 줄어든 1조491억원...업계 첫 '균등배당'

일회성비용 제외하면 이익 견조...주당 784원 분기배당

 

[FETV=권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1~3월) 1조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를 9000억원가량 쌓으면서 전년동기(1조5087억원)보다 30.5% 급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 순수수료이익은 같은 기간 8.3% 늘어난 990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p) 상승했으며,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은 36.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0.3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98억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732.2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8조원이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3%,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를 나타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익은 3895억원으로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9315억원) 대비 58.2%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KB증권은 순익 1980억원으로 전년동기(1406억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은 292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4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는 각각 1분기 순익 1391억원, 1034억원을 거뒀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2조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2조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