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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쿠팡發 이커머스 멤버십 전쟁···가격 인상 ‘쿠팡’ vs 1900원 ‘컬리’ vs 80% 한시 인하 ‘신세계’

[FETV=박지수 기자] 쿠팡이 유료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비를 58.1%나 올리자 유통업계에 '멤버십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쿠팡의 회비 인상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컬리’와 ‘신세계’에 고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쿠팡에서 빠져나올 고객을 잡고자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2일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올렸다. 이번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은 2021년 말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기존 회원들의 경우 오는 8월부터 새로운 요금이 적용된다. 이번 인상으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수익은 연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이번 인상에도 와우 회원들은 연간 약 1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료 로켓배송부터 반품, 직구, OTT 등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자들의 비판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부가혜택인 쿠팡플레이나 쿠팡이츠는 사용하지 않는데도 연간 10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하는 것은 횡포라는 의견이다. 

 

반면 컬리의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월 이용료 1900원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최저가 멤버십으로 흥행 몰이에 성공했하면서 출시 반년만에 가입자가 3배 이상 늘었다. 멤버십 만족도 척도인 가입유지율도 85%에 달한다. 컬리멤버스의 월 이용료는 1900원이지만 매달 2000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줘 사실상 무료 멤버십이다. 무료배송 쿠폰 및 할인 쿠폰 등도 함께 제공해 최대 2만4000원 상당 쿠폰팩도 준다. 또 최대 7% 구매 적립금으로 10만원 적립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외부 제휴 혜택은 월마다 조금씩 달라져 현재는 커피빈 아메리카노 1+1 쿠폰과 편의점 CU 할인 쿠폰,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1+1 쿠폰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매달 컬리멤버스 고객만을 대상으로 ‘컬리멤버스위크’도 연다. 멤버스위크에서는 회원 단독 특가와 함께 구매, 페이백 이벤트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4월 멤버스위크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며, 해당 기간 내 첫 달 무료 혜택도 준다. 첫 달 가입비 무료는 작년 8월 컬리멤버스 출시 때만 진행했는데 이번이 2번째다. 

 

G마켓 역시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한시적 낮추기로 했다. 해당 행사는 다음달 예정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에 맞춰 여는 프로모션으로, G마켓과 옥션을 통해 가입했을 시 행사가가 적용된다. 행사 기간에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2년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SSG닷컴 등 6개 계열사를 묶은 통합 멤버십이다. 지난해 6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의 기습 멤버십 인상으로 컬리, 신세계 등에서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