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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여성CEO가 뛴다] 이지영 한국P&G 대표, ‘글로벌 인재 양성’ 힘쓴다

2022년 6월 1일 정식 취임···1978년생으로 역대 한국인 대표 중 최연소
2000년 한국P&G 입사 ‘마케팅 전문가’···다우니·페브리즈 성장에 기여
한국P&G, ‘인재’ 양성 제도 주목···조기책임제·내부승진제로 리더 양성

[FETV=박지수 기자] 이지영 한국 프록터 앤 갬블(P&G)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만 44세에 지휘봉을 잡았다. 역대 한국P&G 한국인 대표중 ‘최연소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한 이 대표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978년생인 이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2000년 한국P&G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로 입사했다. 그는 자타공인하는 ‘마케팅 전문가’로 입사 후 일본·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을 맡았다. 그는 특히 10년 넘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섬유 홈케어 사업부 리더로 근무하며 ‘다우니’, ‘페브리즈’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이 대표는 2012년 당시 섬유유연제 다우니의 국내 출시를 총괄했다. 비농축 섬유유연제가 대부분이던 당시, 우수한 향 지속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다우니를 6년 만에 카테고리 점유율 1위로 만들었다. 이후 2021년 한국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2년 6월 1일 마침내 한국P&G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P&G는 1837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으로 페브리즈(섬유탈취제), 다우니(섬유유연제), 질레트(면도기), 오랄비(구강관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세계 70여 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P&G는 물류와 판매법인을 각각 나눠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페브리즈, 다우니 등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피앤지판매’(공시회사명)와 창고임대, 재포장 및 물류용역을 제공하는 ‘한국피앤지’ 등 2개 법인이 있다. 

 

이 대표가 대표에 오른 뒤인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한국피앤지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17억원)보다 52.9% 늘었다. 영업수익은 77억원으로 전년(78억원)대비 1.2% 감소했다. 한국피앤지 영업수익은 서비스 매출 50억원과 수수료 수익 27억원으로 구성됐다. 한국피앤지판매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년(627억원)대비 27.9% 줄었다. 매출은 1조611억원으로 전년(1조1451억원)과 비교해 7.3% 쪼그라들었다. 한국피앤지와 한국피앤지판매는 피앤지 한국 물류·판매법인으로 미국 P&G 법인 두 곳(Procter&Gamble Far East, Inc., Procter&Gamble International Operations SA)이 각각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가 2000년 한국P&G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로 입사한 뒤 22년만에 대표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내부승진제’ 덕분이다. 한국P&G는 인턴, 신입사원, 경력직 등 모든 직원이 차근차근 업무 역량을 발전시켜 성과를 달성한다면 임원뿐 아니라 CEO 자리까지 오를 수 있는 내부승진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P&G에 따르면 이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세계 P&G 임원진 99%가 회사 내부에서 육성한 인재다.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혁신 ▲글로벌 제품 로컬화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해 한국P&G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한국P&G는 모든 직원이 미래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P&G는 직급·연령과 관계없이 출근 첫날부터 업무에 대한 완전한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는 ‘조기책임제’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다양한 해외 파견 기회도 준다. 지난해 기준 한국P&G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중 16%가량이 해외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