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름이 46mm인 원통형 배터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배터리시장 패권을 놓고 CATL, BYD 등 중국 기업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를 VIP 고객으로 삼아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름(46mm)은 결정됐지만 높이가 확정되지 않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샘플 테스트가 한창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세계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사업성이 밝다고 판단해 차세대 배터리로 낙점했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를 필두로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도 미국 리비안 픽업트럭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원통형 배터리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공급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8월 국내 배터리 3사중 가장 빨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충북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기가와트) 규모의 4680 양산설비를 구축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mm, 높이 70mm)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4배, 출력은 6배 높인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를 VIP 고객으로 삼아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부터 4680 배터리를 자사 트럭에 탑재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아직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46파이 배터리를 리비안에 향후 공급할 수 있다고 배터리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GM(제네럴 모터스)과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는 합작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협력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현재 GM과는 공식적으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원통형 및 각형 배터리에 대해 협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3사중 2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46 관련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이 VIP 고객으로 삼는 곳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다. 미국의 테슬라, GM, 리비안을 비롯해 독일의 벤츠, 스웨덴 볼보 등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글로벌 공급에 가장 영향을 미친 기업을 테슬라를 꼽고 있다.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 영향력이 크다보니 K-배터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46파이 관련 원통형 배터리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