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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2024 CEO열전] SK케미칼 안재현 사장, 친환경 화학소재사업 총력전

효성첨단소재 등과 친환경 타이어 소재 등 협업
친환경 폐플라스틱 등 주력 사업 강화 본격화
미국 의료패키징 관련 사업다각화 박차

 

[FETV=박제성 기자] SK케미칼 안재현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 화학소재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대표가 가장 역점을 쏟는 대목은 플라스틱 생산설비 증설과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사업다각화 프로젝트다. 우선 SK케미칼은 친환경 중심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친환경 타이어를 비롯해 미국 의료패키징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안 대표가 올해 공들이는 분야는 화학적 재활용 소재 사업인 코폴리에스터다. 코폴리에스터는 SK케미칼의 주력 품목이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소재 원료를 2025년 50%, 2030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작년 경영 리더십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SK케미칼 안팎애선 안 대표가 올해도 작년 못지 않은 후한 점수를 거머 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핸 화학사업이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SK케미칼은 폴리에스터를 중심으로 가파른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SK케미칼은 매출 1조7487억8900만원, 영업이익 845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8%, 8.2%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최고경영진이 SK케미칼 사령탑 안 대표의 경영 리더십을 무한 신뢰하는 이유다.  

 

SK케미칼은 올해 할 일이 많다. 우선 SK케미칼은 전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요 증가량에 발맞춰 코폴리에스터 설비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가동을 목표로 코폴리에스터 증설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는 코폴리에스터의 핵심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의미와 같다. 코폴리에스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미국 이스트만과 SK케미칼 두곳 뿐이다.


안 대표는 코폴리에스터를 앞세워 친환경 제품 비중을 오는 2030년 100%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폴리에스터의 재생플라스틱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BPA) 검출 우려가 없는 친환경 소재다. 이 소재는 높은 투명성과 고강도를 비롯해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열에도 강한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화장품 용기, 음식포장재, 건축자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안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지난해 4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코폴리에스터 생산의 핵심 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현재 코폴리에스터 생산라인은 현재 4개인데 추가 증설을 할 경우 5개로 늘어난다. 이럴 경우 2026년까지 기존 21만톤에서 30만톤까지 확대된다. 코폴리에스터 생산시설 증설 일정에 맞춰 국내에도 재활용 원료(r-BHET)·페트(CR-PET) 생산시설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최근 효성첨단소재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 개발에 성공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올 1월부터 특정 기업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코폴리에스터뿐 아니라 스카이펫 CR 적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를 위해 미국 의료용 패키징 기업인 패커와 협력을 통해 의료용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강화키로 했다. SK케미칼은 이뿐 아니라 의료용 마스크 쉴드, 보관용기 등의 의료 패키징 부문에서도 코폴리에스터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카이펫 CR, 에코트리아 CR 등을 본격 공략한다는 게 안 대표가 선택한 올해 사업 계획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