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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兆’ 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 작년 보수 35억원

2023년 보수 34억5400만원 수령
성과급 24억원으로 3년간 5배↑
화재·증권 등 계열사 모두 S등급
화재 순이익 2위·증권 영업익 1위

[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사진>의 보수가 매년 10억원씩 늘어 최근 3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자회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성과급은 5배 가까이 급증했다.

 

13일 메리츠금융이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은 지난해 급여 10억원, 상여 24억2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 등 총 34억5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 주식 9774만7034주(48.0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2022년 24억9500만원에 비해 9억5900만원(38.4%) 늘어난 금액이다. 2021년 15억37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조 회장의 보수가 이 같이 증가한 것은 상여, 즉 성과급이 5배가량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연간 급여는 10억원으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그러나 상여는 2021년 5억1300만원에서 2022년 14억6300만원, 2023년 24억2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여의 경우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종합한 2022년 회사 성과가 최우수 성과 등급을 달성한 점을 반영해 책정했다. 2019년 이후 발생한 성과급 이연분과 2022년 성과급 1차 지급분이 포함됐으며, 이연 성과급은 주가 연계에 따른 주가 변동분을 반영했다.

 

정량평가에 반영된 계열사 업종별 등급은 보험업, 금융투자업, 여신전문금융업 모두 S등급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정량평가는 업종별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 수익률 등을 비교해 평가한 계열사 정량평가 평균을 적용해 최종 S등급으로 평가했으며, 정성평가는 사상 최대 이익 갱신, 주주가치 제고, 재무건전성비율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남겼다.

 

메리츠금융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은 2조9335억원,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조417억원이다.

 

메리츠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670억원으로 전년 1조2581억원에 비해 3089억원(24.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지난해 삼성화재에 이어 당기순이익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증권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8813억원, 당기순이익은 584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업계 2위에 올랐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당시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 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확대를 통해 손익 성장에 집중하고,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을 감안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