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고부가가치 기름으로 통하는 항공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휘발유 수요량이 전년보다 상승세를 탔다는 점도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항공유 소비는 331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65만5000배럴)대비 70만배럴 가량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 항공유 수요량을 보면 알 수 있다. 작년 항공유 소비량은 ▲1월 265만5000배럴 ▲2월 226만3000배럴 ▲3월 256만배럴 ▲4월 288만3000배럴 ▲5월 289만8000배럴 ▲6월 289만2000배럴 ▲7월 321만5000배럴 ▲8월 311만 배럴 ▲9월 297만6000배럴 ▲10월 318만1000배럴 ▲11월 303만4000배럴 ▲12월 300만4000배럴 등이다. 

휘발유 수요량도 늘고 있다. 올 1월 800만8000배럴로 전년 동기 667만9000배럴보다 130만배럴 이상 증가했다. 작년 월별로도 보면 ▲1월 667만9000배럴 ▲2월 625만5000배럴 ▲3월 778만8000배럴 ▲4월 649만5000배럴 ▲5월 820만4000배럴 ▲6월 756만1000배럴 ▲7월 838만4000배럴 ▲8월 786만 배럴 ▲9월 763만1000배럴 ▲10월 798만8000배럴 ▲11월 765만4000배럴 ▲12월 786만1000배럴 등이다. 

항공사 여객운송 인원도 늘고 있다. 2024년 항공사 여객운송 인원은 47억명으로 예상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5억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항공유 및 휘발유 수요량 상승세를 비롯해 여객운송 인원이 늘면서 정유4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1분기 매출 18조2938억원, 영업이익은 459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4% 감소로 전망된 반면 영업이익은 22.65% 상승 전망된다.

같은기간 S-OIL(에쓰-오일)은 매출 9조1714억원, 영업이익은 461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3% 상승 전망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10.52% 감소로 전망된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564억원이였는데 올 1분기와 비교해보면 흑자전환으로 전망되고 있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코스피 상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 실적 전망치가 공개되진 않았다.

국제유가의 경우 3월 평균 배럴당 81달러대로 전년동기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작년 하반기와 비교할 때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분기 들어 항공유 및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어 작년 하반기 보다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1분기 실적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