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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고려아연 노조 "영풍 자본 앞세워 경영흔들기 멈춰라"

 

[FETV=박제성 기자] 고려아연 노조가 영풍의 자본을 앞세워 고려아연 흔들기를 멈추고 기업경영에 충실하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조 소속 문병국 고려아연노조위원장은 이같은 주장을 피력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75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은 각자의 독립경영을 존중하며 재계의 모범이 되어왔다. 또 고려아연은 세계 1위 제련업체로 성장해 영풍기업 집단 매출의 압도적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모두가 합심해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주주 영풍자본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련의 사태를 촉발하고 있어 고려아연 노조원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영풍과 오너 일가가 챙겨간 배당금은 무려 5000억원에 이른다. 문 위원장은 "이런데도 또 다시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 영풍과 오너 일가가 이 배당으로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회사 발전을 위해 제대로 돈을 썼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영풍의 장형진 고문은 일선에서 물러나 숨어서 모든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발전과 성장을 바라는 노조로서 영풍자본의 의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회사의 주인은 노동자다. 우리는 대주주 영풍자본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아연 흔들기와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 또한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영풍 스스로의 위기극복과 영풍 노동자들의 근로 질 개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정규직, 구조조정, 부당해고 등 반노동적 행위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풍 자본이 주주이익 훼손이라는 논리로 회사를 흔들며 고려아연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