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용량효율성을 도모하는 셀투팩 기술에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46○○(지름 46mm, 높이 미결졍) 원통형 배터리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SK온은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배터리 3인방 CEO는 이같이 전했다.  

이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은 셀투팩 기술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에 대한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수주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셀투팩은 배터리 공간혁신 기술을 담고 있다. 기존 배터리 내부 모양에 대한 모듈 타입을 제거하는 대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공간 효율성과 무게를 줄였다. 여기에 덧붙여 에너지 밀도를 높임과 동시에 비용을 줄인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김 사장은  급속충전 기술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도 급속 충전 기술들을 검토 중"이라며 "더블레이어나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급속충전을 강화하는 기술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전고체배터리에 대한 부분도 소신껏 밝혔다. 그는 "전고체 배터리는 미래 기술이라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걸 내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46○○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이미 양산 준비는 완료됐다"면서 사실상 양산전 워밍업 단계임을 시사했다. 최 사장은 "2025년 초면 충분히 양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고체 배터리와 LFP 배터리 양산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각각 2027년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삼성SDI가 양산화 하려는 전고체배터리는 기존 각형 배터리(젠5 브랜드) 대비 에너지 밀도가 40% 가량 향상(900Wh/L)된 제품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며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로 음극의 부피를 줄임과 동시에 양극재를 추가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SK온 이석희 사장은 LFP 배터리 양산 계획을 2026년쯤으로 정했다. 그는 SK온과 미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을 포함한 미국 현지 공장건설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켄터키 2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가동은 시황을 봐서 탄력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