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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손보사, 2월 車보험료 2.5~2.6%↓…손해율 상승 우려

2월 16일 책임개시일부터 인하
삼성·KB 2.6%, 현대·DB 2.5%↓
작년 연간 평균 손해율 80%
3년 연속 인하에 원가 상승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4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2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2.6% 인하한다.

 

손보업계 안팎에서는 3년 연속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 등 원가 상승으로 손해율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는 책임개시일 기준 2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2.6% 인하할 예정이다.

 

회사별로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각 2.6%,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 2.5% 보험료를 인하한다.

 

이들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3분기(1~9월) 원수보험료 기준 85%다. 국내 자동차 10대 중 8대 이상이 대형사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대형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라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 경감 방안의 일환으로 손해율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4개 대형사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0%로 전년 80.4%에 비해 0.4%포인트(p)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81.7%에서 81%로, 현대해상은 80.3%에서 79.6%로 각 0.7%포인트 손해율이 하락했다. DB손보는 79.4%에서 79.2%로 0.2%포인트 손해율이 낮아졌고, KB손보는 동일하게 80.2%를 유지했다.

 

손보업계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향후 손해율 추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손보사들은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데다, 올해는 가장 큰 인하 폭이 책정됐다. 2022년 4월에는 7개 손보사가 1.2~1.4%, 지난해 2월에는 8개 손보사가 2~2.1%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이상혁 상무는 지난해 11월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 당시 “금융당국에서 상생금융을 명분으로 간담회를 통해 올해(2023년)보다 높고 빠른 수준의 요율 인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비수가 인상 등 원가 상승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하면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손보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사고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