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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주식·채권규모 금융위기 후 최대 감소..5천630조원 사라져

 

[FETV=김영훈 기자] 올해 세계 주식, 채권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함께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체의 채권, 주식시장의 규모는 작년보다 5조 달러(약 5천630조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멀티버스 지수로 집계된 세계 채권시장의 총액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조3천400억 달러(1천508조5천720억원) 감소했다.

 

FT는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채권시장이 거의 전 부문에 걸쳐 하락세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FTSE 전 세계 지수로 계산한 주식의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5%를 넘는 3조6천억 달러(약 4천53조6천억원) 줄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손실(명목·달러 기준)로 기록됐다.

 

FTSE 전 세계 지수가 집계하는 주가 3천208개 가운데 올해 들어 500개는 최소 30%, 1천여개는 최소 20% 하락했고 3분의 1 미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올해 초에는 견조한 경제성장, 감세에 따른 미국기업들의 이익 증가 때문에 탄력을 받다가 나중에 주춤거렸다.

 

채권 금리가 치솟고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며 기업이익 증가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짙어지면서 미국 주가가 지난 10월 급락하자 유럽, 아시아도 함께 타격을 받았다.

 

FT는 올해처럼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주식은 경제성장이 견조할 때, 채권시장은 경제여건이 나빠지거나 열악할 때 호조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주식시장이 2008년 18조 달러 이상 위축됐을 때에도 채권시장은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 덕분에 오히려 부양된 적이 있다.

 

FT는 주식, 채권 가격의 올해 동반 하락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떠받치려는 통화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함에 따라 올해가 변곡점이 됐다고 관측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를 철회하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주 3개월 만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10년 만의 최고인 2.37%를 기록했다.

 

UBS 자산운용의 글로벌 거래전략 대표인 비나이 판데는 "시장이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가면서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