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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험사 CEO 맞수 ③] 신한 이영종 vs KB 이환주…생보사 요양사업 격돌

신한, 400억 출자해 사업 개시
서울 은평구 등 부지 매입 추진
먼저 시장 진출한 KB와 맞대결
KB, 2025년 3개 시설 추가 개소

[편집자주]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 국내 보험산업은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위기 극복의 선봉에 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청룡처럼 비상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2년차를 맞아 수익성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해야 하는 CEO 맞수들의 경쟁 구도를 분석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초 나란히 은행계 생명보험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과 KB라이프생명 이환주 사장은 올해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노인 요양사업 분야에서 격돌한다.

 

KB라이프생명이 일찌감치 도심형 요양시설에 이어 실버타운을 선보이며 한발 앞선 가운데 후발주자인 신한라이프는 추격 준비를 마쳤다.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에 400억원을 출자해 올해부터 요양사업을 개시한다.

 

신한큐브온은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다른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로부터 요양사업을 양수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지역 요양시설 건립 부지 2곳의 매입을 추진 중이다. 부지 매입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이르면 올해 초부터 시설 건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먼저 요양사업에 진출한 다른 은행계 생보사 KB라이프생명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초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금융권 최초의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현재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 빌리지’, ‘서초 빌리지’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첫 실버타운 ‘평창 카운티’를 개소했다.

 

요양사업은 지난해 초 취임한 두 생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7월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이영종 사장, 지난해 1월 출범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의 이환주 사장은 통합법인 안착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1966년생으로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신한은행 강서본부장 등을 거쳐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한라이프 출범 후에는 전략기획그룹 부사장, 퇴직연금사업그룹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선린상고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와 헬싱키경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전무와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KB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CEO 데뷔 신고식을 마친 두 사람은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경쟁과 함께 요양사업 성적표를 놓고 맞붙게 됐다.

 

특히 신한라이프가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은평구의 경우 KB라이프생명이 오는 2025년 개소를 목표로 요양시설 ‘은평 빌리지’(가칭)를 건립 중이다. 신한라이프도 요양시설을 건립하면 두 보험사가 같은 지역에서 나란히 입소자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된다.

 

KB라이프생명은 신한라이프의 추격에 맞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B라이프생명은 2025년 은평 빌리지 외에도 ‘광교 빌리지’, ‘강동 빌리지’(이상 가칭)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총 10곳 이상의 실버타운, 도심형 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시설 등 3대 핵심 시설 건립을 추진 또는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에 4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KB라이프생명은 KB골든라프케어의 요양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미래혁신본부 산하 시니어사업추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