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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적발 보험설계사 증가

금융위, 진료서류·사고내용 조작한 설계사 8명 제재
적발인원 2015년 912명→2017년 1055명으로 늘어

[FETV=황현산 기자] 보험사기로 적발되는 보험설계사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서류 변조와 사고내용 조작 등을 통해 보험사기를 일으킨 설계사 8명에게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A씨는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발급받은 본인의 입퇴원기록, 장해진단서 등을 이용해 마치 2014년 10월 교통사고가 발생해 장해진단을 받은 것처럼 진료내용을 변조하는 수법으로 2억2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내려다 실패했다.

 

 

다른 설계사 B씨는 지인들과 짜고 서로의 차량을 고의로 추돌한 다음 신호대기 중 과실로 추돌한 것처럼 사고내용을 조작해 보험금 1909만원을 타냈다.

 

설계사 C씨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피부관리 시술을 받고도 30여 차례에 걸쳐 물리치료 등 통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로 진료내역서 등을 발급받아 보험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고의사고를 유발해 18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설계사 등 24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87건의 고의사고를 일으켜 모두 17억8000만원(자동차보험 15억8000만원, 상해보험 2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1인당 평균 16건의 사고를 유발해 74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적발되는 설계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912명에서 2016년 1019명, 2017년 1055명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의 경우 보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보험사기를 유발할 개연성이 일반 소비자에 비해 높다”며 “설계사가 연루된 보험사기는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대리점협회와 함께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보험사기 근절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설계사가 연루된 보험사기 적발 사례 등을 분석해 발생빈도가 높은 주요 보험사기 유발행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제보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